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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화] 한국영화는 일본영화에서 어떻게 번역될까
    일본어 2021. 5. 23. 17:03

    제가 일본에서 생활하던 시절은 넷플릭스도, 왓챠도 없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토렌트나 P2P웹사이트에서 구매하던 시절이었는데, 일본은 렌탈샵이 잘 구축되어 있었어요. 만화책도 있고 영화, 드라마들을 DVD로 빌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2010년 정도였는데, 그때만 해도 한류가 정착된지 이미 10년 정도 되어갈 때였죠. 제2의 한류로 K팝이 일본에서 정착되어가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카라 인기는 장난아니었어요. 아마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인기 많았을겁니다. 

    그러다보니, 일본 렌탈샵에서도 한국영화와 한국드라마들 빌릴 수 있었어요.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DVD설정에 따라 한국어를 그대로 들을 수도 있고, 일본어 더빙으로 보는 것도 있었죠. 신선했습니다. 

    자꾸 보다보니 한국영화가 어떻게 번역되는지도 잘 알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도 헐리우드영화를 수입할 때 제목 그대로가 아닌, 제목을 조금 바꿔서 수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에요. 어떤 사례가 있는지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부산행’이 ‘신칸센’으로 변신

    우리나라영화 ‘부산행’이 일본에서는 ‘新感線’이란 제목으로 바뀌어서 수입되었습니다. 정확한 제목은 「新感線ファイナル・エクスプレス」(신칸센 파이널익스프레스)입니다. 왜 이렇게 제목이 바뀐걸까요?

    출처: 야후재팬

    일종의 언어유희입니다. 제목상의 ‘新感線’은 ‘신감염’이란 의미를 갖지만, 일본어에서는 ‘신칸센’과 동일하게 발음됩니다. 따라서 열차에서 벌어지는 좀비물이라는 느낌을 더 주기 위해 이런 이름으로 번역된 듯 하네요. (다만, 그 뒤의 ファイナル・エクスプレス(파이널익스프레스)라는 글자가 추가되어 3류 좀비영화인줄 알았다는 일본인들이 많았습니다.)

     

    2.’도둑들’이 ‘10인의 도둑들’로

    우리나라에서 1200만 관객을 동원하고 김수현, 전지현, 이정재, 김혜수가 출연했던 영화 ‘도둑들’은 일본에서 ‘10人の泥棒たち’이란 제목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번역하자면 ‘10인의 도둑들’이란 뜻인데, 왜 굳이 ‘10인’이란 단어가 추가되었을까요?

    출처: 야후재팬

    일본엔 1954년 개봉했던 전설적인 영화가 있습니다. ‘7인의 사무라이’라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에요. 이 영화는 당시 일본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전세계적으로 나아갔습니다. 여러명의 팀원이 작전을 진행하는 영화 중 ‘7인의 사무라이’를 참조한 영화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황야의 7인’이 있죠. 최근 이병헌이 출연했던 리메이크영화 ‘매그니피센트7’도 있습니다.

    이런 배경이 있다보니, 일본에서는 ‘팀워크’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10인’이라는 글자를 추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번역이나 통역은 단순히 언어를 아는 사람이 아니라 그 문화도 함께 아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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